"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지역발전 호기”
충남지역 지자체 ‘반색’
산단조성·관광발전 기대
서부내륙고속도로 12월 개통을 앞두고 이와 인접한 충남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등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인접한 지자체들은 일제히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예산(8만명) 청양(3만명) 부여(6만명) 등 지자체들은 모두 군 단위로 지방소멸지역이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예산군은 응봉면과 오가면 일원 111만3954㎡ 규모로 제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200억원을 투입해 지난 4월 착공했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를 품고 있는 만큼 1차 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대전~당진 고속도로에 이어 수도권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도 개통을 하는 만큼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군 밑에 위치한 청양군과 부여군은 모두 첫 일반산업단지다. 수도권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청양군은 비봉면 일원 73만1849㎡에 1086억원을 투입해 첫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외 제조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6~8일에도 서울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에 참가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을 했다.
부여군은 지난 4일 홍산면 일원 46만3134㎡에 첫 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2028년 조성을 완료할 예정으로 배터리 식료품 등 10개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정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수도권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선 상황”이라며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고 부여군 관계자 역시 “수도권과 좀 더 가까워진 만큼 투자유치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들 지자체는 일반산단 조성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예산군은 예당호와 수덕사 등을, 청양군은 칠갑산 등 청정지역을, 부여군은 백제유적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수도권 관광객 유입이 원활하지 못했다.
충남도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만성적인 정체에 시달리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교통량 분산 뿐 아니라 충남 내륙의 물류이동을 크게 향상시켜 이들 지자체들의 산업단지와 관광 개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충남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다. 경기 평택~충남 부여 94㎞ 4~6차선 규모로 총 3조4146억원이 투입됐다. 충남도는 충남 부여에서 전북 익산까지의 2단계 공사도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