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격 이제 '꼭지점'?

2024-11-15 13:00:06 게재

4주연속 오름세 꺾여…실거래 매매는 내림세

정부의 대출규제 효과가 주택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라 상승 시세는 확연히 꺾였다. 4주연속 상승폭 축소이고, 실거래 아파트 가격을 보면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22주 만에 처음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01% 상승)보다 낮아진 0.00%를 기록했다. 수도권(0.05%→0.03%)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른바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의 줄임말)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서울의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가격 차가 올해 6억원 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가 서울 시내 아파트 110만3천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천144만원으로, 구축 평균가 12억6천984만원보다 5억8천여만원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0.06% 오른 것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상승거래 신고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줄었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부동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1217건으로 8월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 기준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27조2553억원으로 직전월 37조340억원보다 26.4%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96건으로 전월(6183건) 대비 53.2% 줄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41%↓·7608건) 인천(39.3%↓·1762건) 세종(38.6%↓·297건) 울산(28.6%↓·825건)등 순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서울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꺾였다. 다른 지역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 달리 서울은 지난주 상승률 0.07%보다 0.01% 낮은 0.06%로 나타났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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