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방음벽 대신 무장애 산책로
2024-11-15 13:00:03 게재
도봉구 경원선 완충녹지
서울 도봉구가 30여년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온 석면 방음벽이 있던 자리에 무장애 산책로를 조성했다. 도봉구는 지난 13일 경원선 완충녹지 산책로 개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참조).
완충녹지는 재해 위험이나 공해 가능성이 있는 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조성한다. 해당 구간은 경원선 녹천역부터 창동역 구간 인근 아파트와 철로 사이 경계다. 한국주택토지공사에서 소음 등을 방지하기 위해 1991년 방음벽을 설치했는데 석면 재질이었다. 주민들은 방음벽이 낡은데다 환경피해 노출이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했고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1년 6월 방음벽 개량공사에 착공했다. 하지만 당초 설치한 방음벽 소유문제로 공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감사원에서 철도부지 내로 이설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높이 4m, 길이 680m에 이르는 방음벽 자리에는 무장애 산책길이 들어섰다. 길 옆으로 나무 2만여 그루를 심었고 이용자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조명등도 설치했다. 새 방음벽은 내년 7월 설치 예정이다. 구는 방음벽과 산책로 사이 공간도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구가 적극 나선 결과 결실을 맺게 됐다”며 “주민들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극 나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