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500명 발굴한다

2024-11-15 13:00:04 게재

서울시 광복80주년 사업

14일 시민위원회 위촉식

서울시가 대대적인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선다.

시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와 추진을 함께할 114명의 시민위원과 전문위원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14일 시청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준비를 위한 시민위원 위촉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14일 시청에선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80주년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독립운동가 후손, 보훈단체장, 학계 관계자 등이 위촉식에 함께했다.

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독립유공자 발굴 및 선정이다.

학계에 따르면 일제 시대 독립운동 참여자는 국내·외를 합쳐 약 23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정부가 독립유공자로 선정해 보훈수당 등을 지급하며 유공자로 예우하고 있는 인원은 1만8139명에 불과하다. 까다로운 심사 과정, 부족한 사료, 유공자 발굴에 소극적이었던 역대 정부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미발굴 유공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현재 선정된 독립유공자 중 서울시민 숫자는 532명이다. 전국 유공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시는 미발굴 유공자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500명 이상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라며 “아직 선정되지 않았지만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명단을 799명이나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서울로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역대 서울시장 중에서 처음으로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해외거주 후손 초청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각종 보훈수당을 크게 인상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기존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고 지난해엔 기초수급자에 지급하는 생활보조수당(월 10만원 → 20만원), 참전명예수당(월 10만원 →15만원)도 올렸다. 내년부터는 보훈명예수당과 참전명예수당을 각 5만원씩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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