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정권퇴진 선언 잇따라
교수·대학생 퇴진 촉구
광주지역 대학교수와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등이 잇따라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3일 ‘퇴진(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개헌)’을 주제로 시국 대성회도 가질 예정이다.
15일 광주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14일 전남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권 임기가 절반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파탄 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정치 외교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국격이 추락했다”면서 “앞으로 이 나라에서 살아갈 대학생이자 청년으로서 윤 정권에 우리의 미래를 더 이상 맡겨놓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참여를 호소했다. 앞서 이 대학 교수 107명도 지난 6일 시국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시행해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3일 시국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 정권 퇴진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7대 개혁·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현 정부에 대한 시민 분노가 격화하고 있으나 촛불혁명 이후 개혁 부진에 이어 특검 실패, 민주당 보수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열망들이 폭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대 개혁 과제는 권력구조 전면 개편(대통령 결선 투표제 도입·완전한 지방분권) 사회개혁 검찰개혁 등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