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올해 누적 신규연체 발생액 24조원
금감원 “취약 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
▶1면 ‘은행 연체’에서 이어짐
올해 9월말까지 은행의 누적 신규연체 발생액은 2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1조~2조원 초반에 머물던 신규연체 발생액은 이후 2조원을 훌쩍 넘겨 올해 8월 3조원에 달했다. 201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9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줄었지만 6월(2조3000억원) 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연체 우려 차주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의 연체율 관리 강화에 따라 9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62%) 대비 0.10%p 하락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04%로 전월말(0.05%) 대비 0.01%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말(0.78%) 대비 0.13%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0.68%, 0.61%로 전월말 대비 0.16%p, 0.09%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9월말 0.36%로 전월말(0.40%) 대비 0.0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0.01%p, 신용대출 연체율은 0.69%로 0.13%p 떨어졌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은행 연체율은 0.0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0%p, 가계대출은 0.01%p 올랐다. 특히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0.16%p, 0.15%p 상승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