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많은 어선 200척 집중 관리한다
해양교통안전공단
누전경보시스템 개발
한국해양교통안전(KOMSA)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어선어업 업종 선박들에 대한 집중관리를 추진한다. 선박화재 예방을 위한 소형 선박용 누전경보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공단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공단은 지난 8일 제주도 해상에서 발생한 고등어잡이 어선 침몰 사고 이후 ‘해양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부 사고수습 지원과 합동 안전점검에 참여하고 있다.
공단은 우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 4개 어선어업 업종 선박 200척을 집중관리한다.
공단에 따르면 선박 사고율이 높은 4개 업종은 고등어잡이를 주로 하는 대형선망(사고율 4.6%), 바다장어를 주로 잡는 근해통발(4.6%), 근해자망(4.4%), 연·근해안강망(2.3%) 등이다.
공단은 대상 선박에 안전물품을 보급하고 선박종사자를 위한 현장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선박이 밀집해 정박 중인 항·포구를 중심으로 화재·폭발사고를 대비한 선박안전진단서비스 등 현장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공단은 선박 누전경보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화재·폭발사고의 경우 초기 발화지점의 46.9%가 전기설비로 나타나 주요 전기설비를 대상으로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화재폭발 발화지점은 △배전반 16.3% △전선 14.3% △축전지 12.2% △발전기 4.1% 등이다.
공단은 선박종사자들에 대한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도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10년간 어선원 안전사고 재결서를 분석해 12가지 세부유형별 예방 매뉴얼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원을 위해 영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로 번역한 매뉴얼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선박소유자의 자율 점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겨울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점검교육 영상과 자가점검표도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해상 근로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공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여객선 이용객 등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이 될 수 있도록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