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불법 포장마차 사라졌다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
20개→3개→0개 정비완료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 내 불법 포장마차가 사라졌다. 강동구는 40년 넘게 주민 불편과 민원을 초래해왔던 포장마차 정비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강동구는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1980년부터 불법 포장마차가 도로와 보도를 무단으로 점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급기야 그 숫자가 20여개까지 불어났고 그만큼 주민들 불편도 커졌다. 통행 불편이 크다는 호소가 이어졌고 위생이나 환경 문제에 따른 단속 요청도 끊이지 않았다.
구는 매년 특별 정비계획을 수립해 경찰 등 인력 지원을 받아 행정조치를 취해왔다.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때로는 과태료를 부과하며 스스로 철거하도록 유도해 왔다. 이같은 노력이 반복되면서 20여개에 달하던 불법 포장마차가 올해 초 3개로 줄었다. 지난 9월에는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3개마저 모두 정비했다.
정비를 완료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불법 포장마차 운영자들 반발이 거셌다. 구는 운영자들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정비 필요성을 설득하는 한편 생계형의 경우 경제적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생계 지원을 비롯해 자립 연계를 위한 복지서비스, 재취업 지원 안내를 이어왔다. 결국 운영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정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강동구는 해당 지역을 지속적으로 순찰하면서 일대 상인회와 긴밀하게 소통해 불법 상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불법 포장마차가 들어설 경우 경찰과 협력해 초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불법 포장마차 정비를 통해 천호동 로데오거리 재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전기를 마련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