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맵달’열풍 K푸드 전성시대

라면·고추장 등 올들어 11조원 수출

2024-11-19 13:00:01 게재

인생아구찜 비비큐 아워홈 등 식품기업 해외진출 가속도

‘맵달’(맵고 달콤한)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기업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당장 인생아구찜 비비큐 아워홈 등 K푸드 선도업체들이 수출전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0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약 11조2891억원)를 기록했다. 라면과 가공식품 등 한국식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 중이다.

인생푸드는 스리랑카 케이마트&코리안푸드와 지난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인생푸드 제공

한국대중음악(K-POP) 인기와 더불어 불닭볶음면 등 매운 한국라면과 맵고 달달한 우리고추장에 대한 해외 Z(10~20대)세대 선호도가 증가하며 세계적으로 한국식품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맵달(Swicy·스위시) 아이템이 레스토랑 메뉴를 점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미국서 가장 핫한 식음료 트렌드로 고추장, 꿀 등을 활용한 맵고 달콤한 맛을 꼽았을 정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은 물론 식음료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지금을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국외 박람회 참여, 매장 개점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아구·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의 경우 지난달 코트라주관 ‘서울푸드 인 방콕 2024’에 참가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밀키트, 소스류 등 해외진출 파트너(협업기업) 모집 상담과 현장 시식행사를 벌였다. 인생푸드가 운영하는 인생아구찜은 이 자리에서 스리랑카 한국 식자재 유통 전문 기업인 ‘케이마트&코리안푸드’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향후 스리랑카 지역에 매장 개설은 물론 밀키트 소스류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인생아구찜은 또 ‘중국 CFE프랜차이즈박람회’ ‘베트남 국제 외식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한식 대표주자로 참가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세계 인구 1위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인도엔 BBQ 매장이 없지만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과 MF 체결로 본격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워홈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했다. ‘구씨반가 청잎김치’가 간편식 혁신 제품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자원 선순환과 재료 독창성, 맛품질, 영양성 측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참가 기업 중 유일하게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워홈은 시알 파리 2024를 통해 유럽시장 내 새수출판로를 개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영국 대표 아시안 마트인 H마트와 OSEYO(오세요), 코스트코, 네덜란드 AEF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 신규·추가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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