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개도국 탄소배출 산정과 정책 설계 지원
한국형 투명성 통합교육 구상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1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 부대 전시장에서 ‘한국형 투명성 통합교육 구상(KCTA)’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던 교육 과정을 통합해 확대해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법적, 제도적 기반 마련까지 지원한다.
투명성은 각국이 파리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 자발적 협력에 기반을 둔 파리협정의 작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처음으로 올해 말에 제출할 예정인 격년 투명성 보고서(BTR)가 대표적인 투명성 이행 수단이다.
한국형 투명성 통합교육 구상은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기존보다 역량배양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기존에 진행하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방법 등 기술교육에 더해 온실가스 배출목록 구축과 관련된 법적 체계나 제도 수립에 관한 자문까지 해준다.
기후적응 측면에서는 국가적응계획을 수립하는 정책 설계 단계를 넘어 이를 실행하고, 평가 및 환류를 진행하는 단계까지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아울러 기존에 국내 초청 및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확장해 수요가 많은 지역에 직접 찾아가 현지에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투명성 역량 배양 교육과정을 이미 수료한 대상자를 위한 심화 과정을 개발해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 정부는 탄소중립을 향한 일관된 의지와 과학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키워왔으며, 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모든 당사국이 기후정책을 성공적으로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투명성에 기반해 전지구적 기후행동을 촉진하는 한국형 투명성 통합교육 구상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