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는 ‘괭이갈매기의 섬’
매년 3만마리 이상 둥지 … ‘칼새’도 번식
홍도의 식생은 괭이갈매기들이 둥지로 많이 이용하는 ‘밀사초’ 군락이 가장 우세하다. 그 밖에 ‘돌피’ 군락, ‘손바닥선인장’ 군락, ‘동백’ 군락 등이 있다.
그 이외에도 ‘둥근바위솔’ ‘낚시돌풀’ ‘좀닭의장풀’ ‘털쇠무릎’ ‘사철나무’ 등이 확인되었다.
조류는 대표종인 ‘괭이갈매기’를 비롯해 ‘매’ ‘칼새’ 등이 번식한다. 황로 팔색조 벌매 진홍가슴 붉은배지빠귀 긴꼬리딱새 섬개개비 황금새 등 다양한 조류가 홍도를 이동기에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다.
홍도에서 가장 많은 종은 괭이갈매기다. 매년 약 3만~6만개체가 번식한다. 번식기는 보통 4월 초에서 8월 초까지다.
한배에 보통 1개에서 3개, 특별한 경우에는 4개에서 7개까지 알을 낳는다. 약 4주에서 5주 알을 품은 후 부화한 새끼를 약 40여일 키운다.
주요 먹이는 멸치 전갱이 붕장어 꽁치 오징어 등의 바닷물고기이고 바다벌레류나 곤충도 먹는다.
최근 연구 결과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시작 시기가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빨라졌다고 한다. 아열대성 물고기 먹이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한반도의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괭이갈매기(black-tailed gull, 학명 Larus crassirostris)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몸길이 약 46cm, 날개길이 34~39cm의 중형 갈매기이다.
머리와 가슴, 배는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다.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다른 갈매기류와 구별된다.
부리는 다른 종에 비해 길고 끝부분에 빨간색과 검은색 띠가 있다.
괭이갈매기라는 이름은 울음소리가 마치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지어졌다.
주로 한국 해안에서 시작해 러시아 동부 해안, 베트남, 중국 해안과 대만과 일본, 홍콩의 해안에서 번식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멕시코 태국 미국에서도 괭이갈매기 발견 사례가 있지만 ‘길 잃은 새’로 매우 드문 경우다.
남준기 정연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