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달째 하락세
10월 전달 대비 0.1% 하락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공산품 가격은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년=100)로 전달(119.16)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8월(-0.2%)이후 석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1.0%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7월(2.6%)까지 2%대 오름세를 보이다 8월(1.6%)이후 1%대로 둔화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8.7%나 하락했다. 농산물(-10.5%)과 축산물(-9.1%)이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 등이 올랐다. 서비스업은 0.2%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해서다.
세부 품목 가운데 △배추 -46.1% △시금치 -62.1% △돼지고기 -16.7% △닭고기 -7.8% 등 채소와 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플래시메모리도 13.9% 하락했다. 반면 △우럭 30.0% △혼합소스 9.1% △김치 5.4% △나프타 6.5% △호텔 5.5% △전세버스 8.0% 등은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과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의 생육이 회복되고, 축산물 도축량도 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은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