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도시 시흥’ 장애인 복지 강화한다
지난해 ‘장애공감도시’로 선정
자립기반·이동권 지원 등 확대
지난해 ‘장애공감도시’로 인증받은 경기 시흥시가 실질적인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해 복지 정책을 강화한다.
유재홍 시흥시 복지국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흥시 장애공감도시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시는 최근 장애 극복 수기 발간, 청사 내 장애인 이동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을 펼치며 장애 감수성 높은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올해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고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방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등 장애 특성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경기도 유일의 ‘권리 중심 맞춤형 일자리사업’도 추진, 중증장애인이 장애인 권리이행 및 모니터링 활동을 돕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 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와 긍정적 행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에선 발달장애인 맞춤형 평생교육, 장애인 부모 교육, 가족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자립주택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단기 거주시설 장애인과 재가 장애인에게 주거, 일자리, 의료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주택 4채를 지원하고 있다. 생활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주거용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시흥시 장애인 등 이동 보조기기 유지관리 조례’를 제정, 장애인 이동 보조기기 유지비용 보전과 수리센터 운영·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중증 보행 장애인 희망네바퀴, 바우처택시, 생활이동지원센터 콜 승합차 등 차량 증차와 운전원 증원도 추진한다.
무엇보다 시는 장애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실현을 위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개인예산제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획일적인 공급자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당사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선택하고 계획·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34명의 대상자가 재활 치료, 장애인 보조기기 구입, 주거환경 개선 등 예산계획을 수립해 관련예산을 자유롭게 사용 중이다.
시는 권역별 거점 장애인 복지시설과의 협력으로 장애인 복지 균형발전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남부권은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체계적인 장애인 맞춤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부권은 대야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의사소통 무장애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마을 만들기, 틈새케어서비스 등 장애인기능특화사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유재홍 국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갈 수 있는 장애인 복지 정책으로 장애공감도시 시흥시 조성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