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20년, 새로운 도전과 희망-2

조사료 생산면적 축소

2024-11-21 13:00:09 게재

생산기반 유지 위해

정부지원 확대 필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해 국산 조사료(가축 초식동물의 사료·건초)생산비 절감 등 생산기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산 조사료 물량에 맞서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농업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은 국비 보조 849억원, 국비 융자 10억원 등 총859억원이다.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사업은 FTA에 대응해 우리 농업경쟁력을 살리는데 꼭 필요한 예산으로 꼽힌다.

충남 예산의 예당조사료영농조합법인은 2019년부터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를 매년 지원받아왔다. 예당조사료영농조합법인은 2017년 설립해 현재 조합원이 5명이다. 조사료 재배 품목 중 호밀이 60.2%, 옥수수가 39.8%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조사료는 이 대표가 운영하는 한우농장에 공급된다. 이 대표는 한우사육 29년 경력으로 번식우 48마리와 비육우 42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수입조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2019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으로 5500만원을 확보했다. 지방비 2500만원과 자부담 3000만원으로 조사료 기계·장비를 지원받았다.

이 대표는 “정부지원이 조사료 생산기반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생산량 확대와 함께 국내 조사료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산 조사료 재배면적은 2020년 145㏊에서 2023년 123㏊로 감소했다. 반면 생산량은 같은기간 3063톤에서 3188톤으로 4.1% 증가해 효율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료 지원 효과를 어느정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료 공급능력은 매년 증감을 보이지만 2023년 기준 공급능력은 2.8%로 2020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조사료는 축산농가에 꼭 필요한 필수 원료다. 국산 조사료가 부족해 대부분 수입 조사료를 쓰고 있어 자칫 국내 생산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조사료 국내생산기반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초기 정부 투자와 지원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