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장외주가 2.5% 하락
국내 증시도 약세
환율 1400원 접근
국제 금융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8~10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 최고점에 미달하면서 장외 주가가 2.5%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환율은 1400원에 접근했다.
2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3%) 하락한 2479.13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7포인트(0.31%) 떨어진 2474.62로 출발한 뒤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71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511억원을, 기관은 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00포인트(1.03%) 내린 675.91이다. 지수는 0.19포인트(0.03%) 오른 683.10으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71억원, 기관은 9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32%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11%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으로 마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에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4분기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매출 성장률 둔화가 우려돼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보이며 정규 거래 종가보다 2.5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다시 1400원대에 다가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8.1원 오른 1399원에 개장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7.9원 오른 1398.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0원 오른 1400.9원이었다.
간밤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