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신디케이티드론 조달 성공

2024-11-21 13:00:19 게재

3억달러 약정 체결

해운·항만·물류 지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주간사로 선정해 3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약정을 체결했다. 한화로 4200억원 규모다. 신디케이티드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같은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중장기적으로 빌려준다.

20일 해진공에 따르면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은 주간사인 HSBC를 포함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은행 등 총 16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조건은 무담보 3년물, 금리는 미국 3개월 ‘텀(Term) SOFR’에 0.67%p를 더한 수준이다. SOFR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행하는 새로운 단기 금리 지표로, 단기 자금을 차용하는 데 사용되는 이자율이다.

조달금액 규모는 영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들의 참여를 통해 당초 예상했던 2억달러 규모를 초과했다. 특히 최근 10년 간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 공공기관에서 수행되지 않았던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을 추진해 해외 금융기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자체 분석했다.

해진공은 신디케이티드론에 참여한 16개 은행과 대면 미팅을 통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협약 체결 후에는 씨티은행 등 6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임원진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해진공은 올해 세 차례의 외화채권 공모발행 및 신디케이티드론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연간 15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 선제적 대비를 위해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사의 지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진공은 지난 12일엔 BNK부산은행,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를 출범했다. 21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된 물류공급망투자펀드는 해진공과 부산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투자집행 및 운용에 참여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해외 거점지역 내 물류·공급망 자산이다. 건 별 500억원 규모 이하 중·소형 규모 프로젝트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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