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독립운동 뛰어든 여성 광복군 영면
2024-11-21 13:00:20 게재
고 오희옥 애국지사
서울현충원에 안장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마지막 여성 광복군 오희옥 애국지사가 20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나 독립운동을 운명처럼 받아들여 목숨을 걸고 국가 존립을 위해 헌신했던 오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 영결식을 거행한 후 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다.
장례위원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장례부위원장은 김진·권영혁 광복회 부회장이 맡았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맡았다.
부친인 오광선 장군은 대한독립군단 중대장과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약했다. 어머니 정 지사는 만주에서 독립군 비밀 연락 업무를 맡았으며 그 밑에서 자란 오 지사도 자연스럽게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고인은 13살이던 1939년 4월 중국 류저우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한 뒤 독립운동에 일생을 던졌다. 1941년 1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될 때까지 일본군 정보수집, 공작원 모집, 한국군 위무 활동 등 항일활동에 몸담았고, 이후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1990년 오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생존 애국지사 중 유일한 여성이던 오 지사는 숙환으로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7일 별세했다. 당일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장세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