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장외 주가 하락
4분기 전망치에 실망 … 블랙웰 출시 지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최고점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은 350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0.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예상 매출 331억60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치는 매출 약 375억달러±2%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최고점인 410억달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145.89달러로 전일 대비 0.76% 하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142.20달러로 정규 거래 종가 대비 2.5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여전히 블랙웰 출시와 생산 확대 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블랙웰을 4분기부터 출하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공급량을 더 늘릴 예정이며, 당분간 블랙웰 수요는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은 조금 줄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이번 4분기부터 시작하며,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을 수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