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봉인 잇따라 해제

2024-11-21 13:00:33 게재

미사일 이어 대인지뢰까지

트럼프 취임 앞두고 알박기

임기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용을 제한했던 무기를 잇따라 허용키로 하면서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최근 자국산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용한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외에는 금지했던 대인지뢰까지 허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비지속성 대인지뢰를 공급한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차 지뢰만 지원하던 미국이 대인지뢰까지 지원키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3800억원 상당 신규 무기 추가 지원 계획도 밝혔다. 대선 때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입장에서는 바이든의 이 같은 정책 급선회가 자신의 구상을 방해하는 의도적인 분탕질이자 정책변경을 힘들게 하는 알박기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트럼프 진영에서 의도적인 긴장악화행위라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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