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작년보다는 쉬었지만 수학과 탐구에서 변별력 갖춰다는 평가
원점수와 등급 외에도 대학별 가중치를 충분히 고려해하고 이후 일정을 챙겨야
지난 11월 14일(목)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킬러문항 배제 원칙의 두 번째 시험으로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는 확실하게 쉬웠고 9모보다는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다. EBS 연계율 역시 공언대로 50%를 유지했다. 국어와 영어는 어려운 지문을 확실해 배제해 약간 쉬웠고 수학과 탐구에서는 최상위권을 가를 만한 문제들이 포함되어 적절한 변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제 수능은 끝났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시험의 난이도가 아니라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이후 입시 일정에 억울하지 않은 지원을 하는 것이다. 그 어느 해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 만큼 가채점을 보다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또 각 입시 기관들이 예측하는 등급 컷에 걸리거나 애매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별 고사에 임해야 한다. 아울러 실채점 성적표가 나오는 12월 6일까지 정시지원에 대한 대략적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가나다 군별로 상향, 적정, 안정 지원을 각각 2개씩 추린 다음 수능성적표가 나오면 가채점 점수와의 차이를 고려해 지원학교를 좁혀가는 식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참고자료: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이투스, 유웨이, 진학사, EBSi, 대성 예상 등급컷, EBS, 진학사, 대치이강 프리미엄학원 가채점 설명회
국어, 작년보다 약간 쉬워
대부분의 입시 기관들은 올해 수능 국어는 작년의 불수능에 비해 물수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경제 지문이 없었고,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이 EBS 체감 연계가 높고, 인문복합지문 역시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철학이 아니라 역사가 나와서 체감난이도는 낮은 편이었다. 이슈였던 과학기술 지문도 인공지능으로 어렵지 않게 나왔다. 고전시가 역시 EBS 연계 교재에서 출제되어 예상보다 어렵지 않게 나왔다. EBS 연계 역시 지문뿐만 아니라 선지까지도 연계되어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이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표준점수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기준 국어 만점이 표준점수 143점이었지만 올해는 133~5점으로 예상, 많게는 7~10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국어 예상 등급컷
언와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 공통부분은 쉽고 미적 다소 까다로워
1교시 국어영역 뿐만 아니라 2교시 수학 영역 역시 조금 쉬웠다는 평이다. 특히 9월 모의고사만큼 쉬웠다는 평도 많다. 공통부분에서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기존 기출과는 조금 다르게 합성함수의 성질을 이용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어 중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를 포함해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이 많은 미적분의 경우 적분이 다소 까다로운 함수로 출제 되었고, 30번 문항은 삼각함수와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주어진 함수가 극대인 점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출제 되어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작년보다 표준점수도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어보다는 표준점수가 높을 것 같아 동점자군에서는 국어보다 수학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표>수학 예상 등급컷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영어, 1등급 8% 내외로 예상
작년 수능과 6월 모의고사에서 영어로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그야말로 ‘헬’이었지만 이번 수능은 ‘다행이다’라는 반응이다. 기관별로 대부분 1등급이 8% 내외로 예상되면서 2~3등급 인원도 확실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영어를 포함해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경우에는 조금 안도 할 수 있는 과목이었다.
탐구,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나
이번 수능의 키는 탐구과목이 될 만큼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가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사탐런’ 이슈로 과학탐구의 등급과 표준점수를 과연 확보할 수 있을 지가 이슈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과목이 바로 ‘화학Ⅰ’ 1등급컷이 만점인 50점, 표준점수도 66점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Ⅱ과목들은 등급과 표준 점수가 적절했다는 평가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이 조금 어려워 1등급 컷이 각각 41점, 43점으로 예상되었다. 만점 표준점수는 생활과 윤리가 77점선으로 탐구 과목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문이과 통합에 따라 대학마다 탐구과목 지정을 폐지하거나, 혹은 3~5% 가산점, 한과목만 반영하는 등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의 반영 비율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사회탐구 예상 등급컷
과학탐구 예상 등급컷
성적표 받기 전에 정시 지원 계획을 세워야
다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 올해 입시에서 가채점을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16만여 명의 N수생 응시, 그것도 의대증원에 따른 최상위권과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되었다는 점과 무전공 신설로 이전의 입결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정시 지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가채점 결과는 대략의 예상 범위를 정해 각 입시 기관별 예상 등급컷과 표준점수, 원점수 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먼저 정시 지원선을 먼저 가늠해 봐야 한다. 그 이후에 대학별 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교 라인을 높이고 싶은지, 학교 라인보다는 전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지, 복수전공이나 전과 등을 고려하는 등 신중히 고민하고 응시하는 것이 후회나 억울함을 줄일 수 있다. 등급을 맞췄는지 애매하다면 일단 응시하는 게 맞다.
또 하나, 올해는 대학별로 영역별 정시 반영 비율이 변화되는 점이 있어 이것 역시 꼭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의 경우 학부대학 모집에 국어 33.3%, 수학 40% 반영으로 수학의 비중이 크다. 연세대 유형 Ⅰ모집은 반대로 국어 37.5%, 수학 25%, 탐구 25%(사회탐구 3%가산점) 로 국어와 탐구의 반영이 크다. 성균관대 인문 모집의 경우 A와 B로 구분해 A는 국어 35%, 수학 25%, B는 국어 30%, 수학 40%로 반영 비율이 다르다. 올해 신설되는 성균관대 다군 모집에는 탐구는 1과목만 반영되는 등 영역별 반영 방법과 비율을 꼭 체크해 봐야 한다.
수능 이후 2025학년도 대입 일정
-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발표: 2024. 12. 6.(금)
-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2024. 12. 13(금)까지
-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기간: 2023. 12. 16(월)~18(수)
- 정시모집 원서접수: 2024. 12. 31(화)~2025.1. 3(금) 중
- 정시모집 전형기간(군별로 다름): 2025. 1. 7(화)~2. 4(화)
- 정시모집합격자 발표: 2025. 2. 7(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