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식품산업 21조 규모로 키운다
농수축산 육성계획 마련
사업비 4조원 넘게 투입
전남도가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급망을 새롭게 만들고 수출 등을 지원하는 ‘식품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지난 2022년 10조원 규모였던 식품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21조원으로 키울 예정이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6년 동안 추진할 식품산업 육성사업에 모두 4조6893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새롭게 만들고 농축산과 수산, 수출 등 5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우선 쌀 양파 김치 돼지 등 4개 품목을 미래 전략식품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업을 늘리고 유통망도 새롭게 정비한다. 또 양파와 김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식품 제조 및 가공 등을 지원한다. 또 절임배추 주산지인 해남에 ‘케이(K)-김치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며, 축산시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이 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모두 4637억원을 투입한다.
수산 분야에선 김과 전복 넙치와 조기 등 4개 품목을 미래 전략식품으로 선정했다. 최근 급성장한 김 산업 확대를 위해 국립 김산업진흥원을 만들고 양식어장을 현재 6만2000ha에서 6만 8000ha까지 늘린다. 또 넙치 인공지능 양식기술 보급 등에 모두 216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산양식 기자재 집적단지와 수출단지, 마른 김 대규모 물류시설 등을 확충한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수산식품 100만 달러 수출기업을 현재 60개에서 2030년까지 85개로, 매출 100억원 이상 농식품 기업을 현재 34개에서 40개사로 각각 확대한다.
수출 분야에선 온라인 수출 플랫폼을 확대하고 해외 상설판매장도 증설한다. 또 국제식품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지난해 6억 달러 수출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7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대기업 등 10개 식품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또 해마다 식품분야 우수 인재 5~6명을 선발해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12월 18일 서울에서 수도권 소재 식품기업과 전남 입주 희망 기업, 투자사 등을 상대로 ‘식품산업 선도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계획이 전남 농수축산물을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성장시킬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