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미원평화상에 ‘디 엘더스’ 선정
경희대학교가 제1회 미원평화상 수상자로 지도자 모임인 ‘디 엘더스’를 선정해 지난달 29일 시상했다.
디 엘더스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지도자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다. 이들은 글로벌 문제 해결과 평화 촉진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디 엘더스의 의장은 201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후안 마뉴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며, 반 전 총장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그리사 마셸 여사가 공동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미원평화상 선정위원장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디 엘더스가 지역 분쟁과 인류 실존을 위협하는 글로벌 전환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면서 “특히 평화를 위한 인내와 지혜, 끊임없는 노력으로 해법을 찾고 국제적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을 기려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반 전 사무총장은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고 있는 디 엘더스가 첫 번째 수상자가 되어 감사하다”며 “이 상을 통해 전 세계 젊은 리더들에게 영감을 주고 전 세계의 기후, 전쟁, 갈등 등을 지속가능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수 경희대 미래문명원장은 “미원평화상을 통해 세계 평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미래 세대와 현재를 연결하고,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원평화상은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호인 ‘미원’을 따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문명과 평화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인사나 단체에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지원금’ 20만달러를 지급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