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화물차, 내년 고속도로 운행
시범지구 6곳 신규 지정
내년부터 경부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자율주행 화물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9곳을 지정한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42개 지구가 지정됐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곳은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총 358㎞)을 비롯해 수원 광교, 경기 화성과 용인 동백, 충남 천안, 서울 동작 등 6곳이다. 기존에 지정받은 경북 경주, 서울 중앙버스 전용차로, 충청권 광역 교통망 등 3곳은 운영 구간이 확대됐다.
고속도로 구간은 서울에서 주요 물류 거점인 충북 옥천과 증평을 잇는 구간에 해당하며 자율주행 업계와 물류 운송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지정했다. 전체 고속도로 총연장의 약 7%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유상 화물운송 특례 허가를 통해 내년 초부터 이곳에서 자율주행 화물 운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도 자율주행 셔틀이 운영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충청권 광역교통망(세종~충북~대전)과 서울 상암이 최고 등급(A)을 받았다. 상암은 교통약자 특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등 다양한 서비스 운영 실적으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전남 순천, 제주 첨단 등 9개 지구는 시범운행지구 운영 계획 달성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E등급을 받았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화물운송과 같이 업계의 도전적인 기술 실증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행 제도가 실질적 규제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