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다시 광장으로, 다시 거리로, 국민이 주인이다"

2024-12-04 13:00:52 게재

5일 철도노조, 6일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6일부터 파업 예고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선두에 서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라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16개 산별노조·연맹은 긴급중앙집행위원회 회의 등을 열고 파업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계엄철폐 요구하는 노동자연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동자연대와 시민들이 계엄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오전 11시에 비상 중앙집행위 회의를 개최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6일에는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선두로 서비스연맹 조합원 1만5000명 이상이 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말혔다.

공공운수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는데, 이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거대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나설 때”라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4일 오전 11시에 비상중앙집행위 회의를 진행한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 안전을 도외시하는 윤석열정권을 향해 공공성을 확대하자고, 그리고 현장에서 더 이상 노동자가 죽고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열 퇴진 목표를 갖고 파업을 조직해왔다”며 “어제와 오늘 상황으로 우리의 목표는 더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 등은 5일과 6일 잇따라 파업한다.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은 5일 낮 12시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와 부산역 광장(오전 11시),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오전 11시), 경북 영주역 광장(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오후 2시)에서 한다.

금속노조는 오후 2시 긴급 중앙집행위 회의를 한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 이어 수도권 조합원 중심으로 오전 9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사회대개혁과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민 비상행동’을 진행한다. 지역 조합원들은 지역 본부에서 정한 장소로 집결한다. 민주노총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 다시 모여 전체 결의대회를 한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처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며 “다시 광장으로, 다시 거리로, 우리가 주인임을 확인시켜주자”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6시간 만에 해제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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