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이 수학 학원을 다닌다. 하지만 수학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하는 학생을 만나기는 어렵다. 부모의 기대와 달리 부족한 실력으로 대형 학원 수업이 어렵거나 실력이 뛰어나 대형 강의의 속도가 지루하다면 자신만을 위한 맞춤 수학 교육이 효과적이다.

안산수학전문학원 웅샘 수학학원 김영웅 원장은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는 이유는 질문을 못하는 상황 때문”이라며 “수학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질문하고 그 의문을 해소해야 다음 단계를 풀 수 있는 과목”이라고 강조한다. 1:1 문답식 맞춤수업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며 학생들로부터 ‘수포자 구세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웅샘수학학원 김영웅 원장을 만나 수학 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수학은 싫어도 수학학원 오는 것은 즐거워야

“AI 수학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웅샘수학학원은 AI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답안지를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쉽게 푼만큼 잊는 것도 쉬워요.”

재원생들이 성적 향상이 꾸준한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웅샘수학학원에서는 직접 학생들이 질문한 문제에 대해 어떤 개념이 적용되었는지, 이러한 개념으로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고,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를 1:1 맞춤 설명하면서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부 특히 수학은 엉덩이가 무거워야 잘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웅샘수학학원은 이벤트를 많이 한다. 문제를 풀어야 탈출할 수 있는 게임, ‘방탈출(방심하면 탈탈 털리는 기출문제)’ 게임부터 영화보기는 물론 할로인데이,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수학은 싫어해도 수학학원에 오는 것을 즐거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코인을 발행해 학습 미션을 통과했을 때 학용품과 간식 등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학년제, 1:1 문답식 수업으로 수학적 사고력 키워

안양 평촌 학원가에서 대형 강의는 물론 소형 강의까지 다양한 강의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원장은 “수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부모님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학원에 와서 휴대폰을 하거나 잠을 자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학원과 수학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하고 싶어서 4년 전 안산에 웅샘수학학원을 개원했다”라며 “1:1 맞춤 수업을 진행하며 운영 상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경험하면서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이러한 교수법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현재 고등부 대상 1관과 초중등부 대상 2관까지 확장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1:1 맞춤식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재나 진도는 같지 않다. 입학 테스트를 통해 교재와 진도가 정해지며 테스트 후 바로 학생의 진도가 결정되기 보다는 수업을 진행하며 수정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자칫 커리큘럼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학생들 수준에 맞는 최적화 된 진도로 수업하기 때문에 효과는 그만큼 빠르게 나타난다.

실제 처음 개원 당시 고1 학생 중 한 명이 아파서 중등 과정 학습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였다. 김 원장은 과감히 1학기 과정을 버리고, 여름방학까지 중등 과정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중등과정 복습에 집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등과정에 고등 과정을 조금씩 연계, 사고력을 키우며 수학을 알아가는 재미를 더해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학생의 실력은 조금씩, 그리고 어느 순간 급격히 상승해 지난해 수능에서 2등급을 받았다. “독학이 쉽지 않은 수학 과목은 학생 혼자서 해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의 역량을 스스로 알아내기가 쉽지 않고, 그것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수학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도 필요합니다.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나길 바랍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