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 미디어아트 더한다

2024-12-05 13:00:08 게재

송파구 ‘호수교갤러리’

내년 4월 선보일 계획

서울 송파구가 봄 벚꽃과 가을 단풍 등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석촌호수에 미디어아트를 더한다. 송파구는 내년 4월까지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호수교갤러리’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송파구가 석촌호수 산책로에 호수교갤러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진 송파구 제공

송파구는 서울시내 유일한 인공호수이자 관광 명소인 석촌호수를 문화예술 중심지로 가꾸고 있다. 동호와 서호 사이에는 전시실과 영상 제작공간 등을 갖춘 ‘문화실험공간 호수’가 있고 석촌호수 산책로 인근에는 최근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를 개관했다.

여기에 더해 내년 봄이면 미디어아트로 호수를 물들인다는 계획이다. 동호와 서호를 가르는 잠실호수교 아래쪽 연결통로에 새로운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산책로 양쪽 벽면 가운데 남쪽은 미디어아트, 북쪽은 예술가들을 위한 특별 전시공간이 된다. 특히 32m에 달하는 장대한 화면에 몰입감 높은 영상을 송출해 보행자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전시공간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실과 가상 요소를 혼합해 관객이 작품과 상호작용을 하는 관람객 참여미술(인터렉티브 아트)을 비롯해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주는 기술(프로젝션 매핑) 등이다.

송파구는 이같은 첨단기술에 기반해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 제작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4일 보고회 현장에서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작품, 실시간 바뀌는 정보를 담은 영상, 여러 작품을 모아 관람하는 가상전시실 등 다양한 구상이 제안됐다.

송파구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선 지난 5월 잠실호수교 하부를 호수교갤러리로 명명하고 세계적 작가와 협업해 공공미술 특별전시를 열었다. 호수교갤러리가 선보일 즈음에는 첨단예술 조각품도 관객들에 공개된다. ‘미디어포레스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가 멋진 미술관과 미디어아트 갤러리, 첨단 조각을 품은 품격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새롭게 조성될 캔버스를 쉽고 재미있는 작품들로 채워서 주민들께 더욱 다채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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