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조류독감 차단에 전력

2024-12-05 13:00:23 게재

영암이어 강진에서 발생

12개 위험지역 사육 제한

전남도는 영암에 이어 강진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를 한층 강화했다. 또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12개 시·군 오리농가의 사육을 제한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강진 육용오리 사육농가는 지난 2일 폐사가 늘어나자 방역 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전남도는 곧바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육용오리 2만2000마리를 키웠던 이 농장은 지난 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 육용오리 모두를 살처분하고,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 및 소독을 실시했다. 또 목포 등 전남 22개 시·군과 긴급 방역점검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영암에서도 AI가 발생했다.

24시간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인 전남도는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12개 시·군 오리농가 117호에 대해 내년 2월까지 사육 제한을 실시해 위험요인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오리 등과 소를 함께 키우는 농장은 볏짚 반입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반입할 때는 철저한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소독차량 134대를 총동원해 농장과 도축장 등 소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강원과 충북, 인천과 전남, 충남과 세종 등에서 AI가 발생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는 출입통제와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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