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논란 라운드테이블로 돌파
부산시 예술인 의견 수렴
시민공청회도 개최 예정
부산시가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에 대한 찬반 논란을 라운드테이블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시는 9일 이날 오후 3시 수영구 F1963도서관에서 퐁피두센터부산 건립방안 마련을 위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며 미술·건축·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과 시의원 등이 참여한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의 퐁피두센터부산 유치 경과 및 건립 방안에 관한 주제발표 후 남구 이기대공원에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인 건축물이 건립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둔 논란이 예상외로 커지자 마련됐다. 지난 11월 14일 옛 부산시장 관사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에서 열린 것이 처음이다. 1차 라운드테이블에서 토론자들은 퐁피두센터 자체가 국제적으로 엄청난 브랜드로 이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내년 2월에 3차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시는 퐁피두센터부산의 유치방안을 두고 시민 및 전문가들과 허심탄회한 논의를 이어가고 종합토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라운드테이블과 별개로 미술협회 회원들과 퐁피두센터 분과 유치를 둔 핀셋토론 등 간담회를 지속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중심으로 한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방안을 위한 시민공청회도 연다.
시는 라운드테이블과 시민공청회를 거쳐 내년 2월 중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에 대한 대시민 종합보고를 할 예정이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는 셰계적 미술관을 부산에 만들겠다는 박형준 시장 공약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내년에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먼저 분관이 유치돼 중복되는데다, 건설비와 운영비가 2000억원에 이르고 또 매년 수십억원의 로얄티를 지불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스페인 빌바오라는 도시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났다”며 “퐁피두센터부산이 미술관을 넘어 공연·휴식·연구·커뮤니티 등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