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정보사도 12.3 내란에 참여”
“정보요원 7명 TF에 참여”
이기헌 “방첩사 내부 저항”
12.3 내란사건에 특전사·수방사·방첩사 외에 정보사 병력도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9일 “12.3 내란 사태에 정보사 병력도 투입되었음을 제보로 확인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에 따르면 정보사령부 소속 정보요원 7명이 경기도 남부의 모처에 위치한 정보부대에 파견나와 정치인 등을 체포하기 위한 TF를 구성했으며, 위치정보 파악 임무를 수행하려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평소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친분이 있는 ㄱ여단장과 전직 정보사령관 출신의 ㄴ소장이 후임자인 ㄷ대령에게 지시해 이뤄졌다”면서 “파견된 병력들은 탈북자나 간첩에 대한 합동심문을 위해 조직된 부대를 TF로 새로 개편해 합동수사업무수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무장계엄군이 정치인과 유튜버 등을 체포해 올 경우 심문과 조사, 구금을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들은 별도의 감청팀까지 준비하면서, 위치추적이 되지 않은 정치인과 유튜버에 대한 위치추적을 지원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현재 국방부와 합참, 육본, 수방사, 특전사, 방첩사, 정보사 등에서는 대대적인 증거인멸 작업이 진행중인데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인한 계엄군도 정보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공수처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부 김대우 수사단장, 방첩사령부 송제영 포렌식수사실장, 정보본부 소속 정보요원 등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3 내란사태 핵심세력으로 지목된 방첩사 안에서 저항사례가 있었다는 제보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 소속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방첩사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저항사례가 있었다”면서 “방첩사 수사단장이 임무를 하달하던 중 최 모 소령이 어이없어 하자 마구 구타한 뒤 강제로 버스에 태워 선관위로 출동, 서버 확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대원들도 선관위 투입 지시를 불법으로 판단,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등 시간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