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취업자 9만5천명 줄어…19개월 만에 최대폭
11월 취업자수 2882만명 전보다 12만3000명 늘어 청년 ‘백수’ 4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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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도(10만6000명), 정보통신업(7만1000명) 등에서도 각각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
반면 내수와 직결된 업종은 크게 부진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9만6000명이 줄어들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5월(-4만7000명)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내수 침체로 종합건설 및 전문직별 공사업 등 전반적인 건설 일자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8만9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4만명)부터 9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지난달 감소폭은 전월(-14만8000명)보다는 축소됐다.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도 9만5000명 급감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지난해 4월(-9만7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안에서도 전자부품·의복 등 분야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만7000명(1.0%),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2.2%)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0만3000명(-9.9%)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2.7%) 줄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0.6%) 늘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5000명(-3.8%)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67만2000명으로 37만7000명(6.0%)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80만9000명으로 23만7000명(-1.1%)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1982년 7월 월간통계작성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3%p 증가한 69.9%로 집계됐다. 이는 1989년 통계 작성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1000명(3.1%) 줄며 한 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2%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47만7000명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0.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8만9000명, -11.0%)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7만9000명, 8.0%), 가사(9만명, 1.5%)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2000명(-9.2%)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6만2000명 증가한 40만8000명을 기록하며 청년층의 쉬었음 증가 현상이 지속됐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