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여당에 ‘표결 참여’ 호소
성일종 의원 등 만나 설득
소설 ‘소년이 온다’도 건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 결과가 전 국민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탄핵안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표결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강 시장이 만나거나 투표 참여를 요청한 여당 국회의원들은 모두 26명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10일 국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섰다. 강 시장이 이날 만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광주시 명예시민증을 받았거나 계엄해제 투표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등이다. 또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때 참여했던 국회의원들도 포함됐다.
강 시장은 광주시 명예시민증을 받은 김소희 성일종 국회의원을 만나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광주시 명예시민증을 받은 국회의원은 김소희(비례대표) 권영진(대구 달서병) 주호영(대구 수성갑) 성일종(충남 태안·서산) 등이다.
강 시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만나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건네며 입장 변화를 지지했다.
강 시장은 당초 예정인 권영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예지 안철수 국회의원 등을 못 만나게 되자 보좌진을 통해 ‘소년이 온다’와 표결 참여 서한을 전달했다. 강 시장이 이날 '소년이 온다'를 전달한 국회의원은 모두 26명이다.
오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김상욱 김예지 안철수 국회의원 등이 찬성을, 조경태 배현진 국회의원 등이 표결 참여를 각각 밝힌 상태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 폐기됐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주 탄핵 표결 때도 (여당 의원) 20여 명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일일이 보냈다”면서 “14일에는 탄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