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 초저가’ 칼 빼들었다
푸드마켓 수성점 개점 … 할인점보다 20~50% 저렴, 체험·저가 투트랙 전략
이마트가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 식료품 특화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대구시 수성구)’을 13일 연다.
이마트가 쌓아온 31년 업력의 상품기획 경험을 집중한 점포로 1년 내내 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그로서리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을 표방한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격변하는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가격 혁신’ 모델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이 장보기를 넘어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몰로 거듭난 ‘공간 혁신’이었다면,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식료품을 상시 저가로 판매해 장바구니 부담을 확실히 낮추는 ‘가격 혁신’을 이뤄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가격 혁신’과 장보기를 넘어 체험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공간 혁신’ 2개의 축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의 전체 영업면적은 3966㎥(1200평)이다. 이중 행사장을 제외한 직영 면적은 2829㎥(856평)을 식료품 상품으로만 채워 ‘식료품점 끝판왕’을 지향한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세계적인 유통업체 알디(Aldi)와 같은 글로벌소매업체가 자체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초저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 ‘이마트 푸드마켓’은 신선식품을 특화시킨 모델로 차별화했다.
상품 가격은 할인점 보다 50~20% 저렴하게 운영해 ‘대한민국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신선식품 대표 상품으로 양파는 1kg 1480원, 마늘은 300g 2980원, 배추와 양배추는 한통에 각 2980원, 계란은 한판 5980원에 판매한다.
한돈 냉장 삼겹살은 100g당 2480원, 양념 소불고기는 800g 9980원, 국산 자반고등어(중)는 1손(두마리) 2480원, 제주은갈치(대)는 한마리 4980원 상시 저가로 판매한다. 시세 등락이 큰 딸기 감귤 등 과일도 할인점 대비 20~30% 저렴한 시즌 최저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수성점이 도보 고객이 많은 근린상권인 점을 고려해 신선식품의 판매 단량을 조정했다.
할인점에서 기본 600g 단위로 판매하는 육류는 400~500g으로 중량을 줄이고, 양파 파 양배추 버섯 등 채소류는 포장 단량을 30% 이상 줄이면서 단위당 가격은 최대 50% 낮췄다.
아울러 가격 민감도가 높은 라면 참기름 고추장 참치 우유 와인 등 주요 가공 식품은 주기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지역 내 최저가격으로 판매한다. 초저가 단독 기획 상품을 개발해 가격 선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매일 데일리밀크’는 900ml 2개를 298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는 유사한 스펙 브랜드상품 보다 33.5% 가량 싼 가격이다.
주요 협력사와 이마트 푸드마켓 포맷에 적합한 단량과 스펙으로 개발한 상품 ‘이유 있는 싼 가격’ 시리즈 70여종도 준비했다.
‘해태 고향만두궁’ ‘수타식 옛날자장’ ‘담터 호두아몬드율무차’ ‘트레비 라임레몬’ 등 주요 가공식품부터 ‘코디 소프트 클래식 도톰한 3겹 휴지’ ‘크리오 베스티지탄력미세모’ 등 일상용품까지 할인점 행사가격보다도 저렴한 상품들을 대거 개발했다.
한채양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이마트가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차세대 미래형 매장”이라며 “모든 역량을 상품의 압도적인 가격과 품질에 집중해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격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