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4’ 아쉬움과 설렘, 안산 해넘이 해맞이 어디에서 볼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어가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다가온다. 을사년은 뱀의 해이다. 음력에서 뱀은 6번째 동물로, 지혜와 기량, 부귀를 상징하며 행운을 가져다온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해넘이 해맞이 명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해넘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지역 명소가 있다. 안산지역 해넘이 해돋이 명소를 추천한다.
탄도항과 누에섬 등대전망대
탄도항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서해일몰 명소이다. 겨울철이면 안산 탄도항의 일몰은 바다 건너 누에섬 주변으로 태양이 지는 시기이다. 누에섬과 하늘, 바다 그리고 풍력 발전기를 배경으로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간조시에는 탄도항과 누에섬이 작은 길 하나로 연결되어 더 근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몰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은 안산시 어촌박물관 앞의 바닷가. 넓게 드러난 갯벌과 세 개의 커다란 풍력발전기, 누에섬과 등대전망대 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몰장면을 담을 수 있다.
일몰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들어난 바닷길을 따라 맞은편 누에섬까지 걷는 것도 좋다.
누에섬은 멀리서 보면 누에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빠질 때를 기다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향하는 이유는 섬 안에 들어선 등대전망대 때문이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인근 섬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
대부도의 북단에 위치한 작은 섬 구봉도는 봉우리가 아홉 개 있다는 의미로 이름 지어졌다. 구봉도에는 높이 솟은 두 개의 바위가 있다. 큰 바위는 ‘할배바위’ 작은 바위는 ‘할매바위’라 불린다. 이 두 바위 사이로 보이는 석양은 서해안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낙조전망대이다. 구봉약수터에서 좌우로 푸른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길을 걷다보면 구봉도 끝자락 개미허리를 지나 낙조전망대가 있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구봉도 낙조 전망대에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조형물이 있다. 링 모양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은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30도 각도로 기울여 상승하는 형상이라 밝아올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했다고 해서 매년 연말과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이 많다.
수리산 수암봉
수리산은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군포, 안양, 안산에 걸친 경기 서남부의 진산이다. 평지에서 솟아 오른 듯한 산세와 늘어선 봉우리의 자태가 빼어나며 산본과 군포 쪽에서 보면 산의 모양이 독수리를 닮아 수리산으로 불린다.
그 중 높이 395m의 수암봉은 골짜기와 능선이 조화롭게 변화하는 아기자기한 산행코스로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과 수원까지 볼 수 있을 만큼 트인 전망으로 일출명소로 통한다. 수암봉 등산로 4개 코스 중 1코스는 1.4km로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가 가깝고 계단도 잘 조성되어 있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집 근처 가까운 야산이라고 하더라도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은 필수다.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아이젠 등 눈길 덧신도 챙겨야 한다. 등반 전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특히 해뜨기 바로 전에는 기온이 낮으므로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차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