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관한 안양 ‘큰샘어린이도서관’을 가다!

2024-12-20 16:32:20 게재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도서 문화 공간, 가족룸도 구비

지난 11월 13일 큰샘어린이도서관의 개관식이 있었다.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안양시의 두 번째 어린이도서관으로 만안구 안양7동에 자리해 있다.

이곳은 5층짜리 단독 건물로, 각층별로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독서 공간이 알차게 꾸려져 있다. 또한, 가족룸도 별도로 조성돼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편하게 머물며 함께 쉬거나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새로 개관한 건물은 밝고 깨끗한 색감에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다양한 요소로 인테리어했다.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어떤 모습인지 구석구석 둘러본 내용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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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문화, 놀이를 위한 다양한 공간 조성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782㎡ 규모로 조성됐다. 층별로 영유아와 어린이 전용 시설을 조성해 아이들의 연령에 맞춰 공간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1층은 안내데스크와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2층부터는 본격적인 독서 공간이 펼쳐진다. 2층은 어린이 자료실 및 학습실로 조성된 ‘어린이샘’이 자리해 있다. 어린이샘은 입구에 어린이 추천도서를 비치하고 도서살균기와 대출반납기를 설치해 둔 것이 눈에 띈다.

서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하고, 종류별로 도서를 분류해 아이들이 책을 찾기 쉽도록 배치했다. 어린이샘에는 아동문학과 창작동화, 과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종류의 도서가 구비돼 있으며, 영어원서도 별도의 서가를 마련해 비치해 두었다. 개관 초기라 책들이 서가를 다 채우고 있지 못한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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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샘 중간에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 책을 읽는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무 스탠드와 푹신한 소파들도 있다. 거기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도 잘 구비돼 있다. 한쪽 구석에는 조용하게 혼자만의 독서를 즐기기 좋은 밀실같은 독서 공간도 찾을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영유아 전용 자료실인 ‘유아샘’을 만날 수 있다. 유아샘은 들어가는 입구에 유모차를 세울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연령의 특성에 맞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여러개 조성된 점이 눈에 띈다. 거기다 서가는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어린이샘 서가보다 더 낮게 만들어졌다. 유아샘 역시 서가에 다양한 종류별 서적이 비치돼 있으며 영유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 특히 더 많다.

유아샘 벽면 곳곳은 다양한 동물 이미지로 인테리어해 마치 동물이 사는 정글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든다.

4살짜리 자녀와 유아샘을 찾은 한 방문객은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에 아이들의 동심을 키워주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며 “아이와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공간도 쾌적해서 자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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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휴식, 놀이를 위한 공간도 주목

도서 자료실 외에 다양한 문화 공간도 눈에 띈다. 4층에는 배움샘과 창작샘, 가족샘 등이 자리해 있다. 배움샘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공간으로 강의룸으로 구성돼 있다. 창작샘은 미디어 체험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며, 가족룸은 가족이 함께 머물며 휴식과 독서 등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5층은 문화와 휴식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조성됐다. 한쪽에는 너른 규모의 북카페를 조성해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단, 커피나 음료 판매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북카페 건너에는 작은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현재는 ‘2024 만안구 환경사랑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공간 옆에는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시청각실도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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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관계자는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아동과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균형 있는 지역 발전 및 정보격차 해소와 더불어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