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 회의
안정적 에너지수급 위해 최선
강원랜드 사장은 1년째 공석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들이 정치적 혼란과 경제침체에 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산업부는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소관 공공기관장 회의를 개최했다. 엄중한 대내외 상황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소관 공공기관들이 흔들림 없이 본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안덕근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17개 공기업, 5개 준정부 기관 등 총 22개 기관장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소관 공공기관들이 중점 추진해야 할 사안 4가지를 특별히 주문했다.
첫째,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국가 중요시설 안전 점검과 사이버 보안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둘째, 내년 중점 추진할 핵심사업은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확실하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셋째,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전 임직원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비위행위 예방과 점검에도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넷째, 내수 경기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기관별 가용 자원을 동원해 역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의 정치·경제상황때문에 사내 송년회를 하는 것도 눈치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그런 행사도 적극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각 공공기관들도 위 사항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동서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산업단지공단 전력거래소 등 7개 기관은 중요시설 안전 점검 및 사이버 보안 관리 강화에 대한 추진사례를 발표했다.
안덕근 장관은 “산업부와 우리 공공기관들이 중심이 돼 국민과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본업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며 “특히 빈틈없는 에너지 시설 점검과 수급 관리를 통해 국민 모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세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들이 각 지역사회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관심을 갖고 전통시장 물품구매, 취약계층 기부 등 다양한 지역상생 활동을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기관장이 공석인 강원랜드 한국광업관리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3곳은 부기관장이 대참했다.
강원랜드는 이삼걸 전 사장이 임기 4개월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초 퇴임식 없이 돌연 회사를 떠났다. 이후 최철규 부사장이 현재까지 1년 이상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황규연 사장이 10월초 퇴임했다. 그는 9월초 임기만료후 후임 사장 인선때까지 임기 연장된 상태였지만 스스로 사임했다. 광해광업공단은 부채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상태가 열악한 상황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8월 21일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실시해 16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후보자를 5배수로 압축했다. 하지만 아직 후임인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