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우리말빛’ 정책 이름에 ‘두드리소’ ‘디딤씨앗통장’ 외 인증

2024-12-24 13:00:01 게재

문체부·한글학회·국어문화원연합회·국립국어원

‘밥상서로돌봄’ ‘기억꽃 필 무렵’ ‘도담도담나눔터’ 등

‘올해의 우리말빛’ 정책으로 ‘두드리소’ ‘디딤씨앗통장’ ‘밥상서로돌봄’ ‘기억꽃 필 무렵’이 인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글학회(회장 김주원)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덕호) 국립국어원(원장 직무대리 윤성천)과 함께 23일 한글학회 한글회관에서 ‘올해의 우리말빛 보람 수여 및 시상식’을 열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글학회(회장 김주원)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덕호) 국립국어원(원장 직무대리 윤성천)과 함께 23일 한글학회 한글회관에서 ‘올해의 우리말빛 보람 수여 및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민이 직접 뽑은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 △정책과 공간 △아파트 이름을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인증하고 보람을 수여한다. ‘보람’은 ‘드러나 보이는 표적, 잊지 않기 위해 표를 해둠, 좋은 결과나 만족감’을 뜻하는 표현이다.

문체부는 올해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한글주간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글학회 국어문화원연합회 국립국어원과 함께 쉬운 우리말로 알기 쉽게 쓴 △정책과 공간 이름 찾기 △우리말 아파트 이름 찾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심사 결과, △대구광역시 소통민원과의 온라인 시민 소통 사업 ‘두드리소’ △보건복지부 아동보호자립과의 취약계층 아동의 자산 형성 지원 제도 ‘디딤씨앗통장’ △인천 남동구 가족센터의 1인가구 지원 사업 ‘밥상서로돌봄’ △강원 고성군 보건소의 치매 예방 교육 ‘기억꽃 필 무렵’이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인증됐다.

공간 이름은 △서울 노원구 육아도움방 ‘도담도담나눔터’ △부산광역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도서관’ △경기 시흥시 하수처리장 문화공간 ‘맑은물 상상누리’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무더위 쉼터 의자 ‘그늘나누리 의자’가 인증을 받았다.

이 외에도 △문체부의 지역 문화 배달 사업 ‘구석구석 문화배달’ △인천시의 1인 가구 집수리 실습 교육 ‘수리수리 집수리’ △경기도의 위기 상황 도민 지원 사업 ‘360도 돌봄’ △서울시 뚝섬한강공원 ‘꿈틀나루’ △경북 밀양구치소의 가족 만남 공간 ‘보듬채’ △경북 영천강 정원 이름 ‘윤슬쉼터’ 등 우리말로 된 좋은 정책과 공간 이름이 발굴됐다.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생각해 보기 위한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은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추천하는 공모와 새로운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제안하는 공모로 진행했다. 공모전에서는 4147명이 9235건의 아파트 이름을 추천하거나 제안했다.

심사 결과, 추천 이름으로 △경희궁의 아침 △맑은아침 아파트 △별가람마을이, 제안 이름으로 △숲을품은 △해온마루 △물빛고운이 선정됐다.

‘경희궁의 아침’은 아파트가 있는 공간의 특성을 긍정적인 의미의 우리말로 잘 담아냈을 뿐 아니라 주변 다른 단지에도 적용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아파트 이름인 ‘아크로리버’를 우리말 ‘물빛고운’으로 바꿔 제안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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