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4만81개사, 고용 93만명

2024-12-26 13:00:01 게재

중기부 벤처실태조사 … 첨단제조·서비스 49.7%, R&D비용 대기업 2.6배

2023년도 기준 벤처기업은 4만81개사로 총매출은 242조원에 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25일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업은 전년대비 4958개사가 증가(14.1%)한 4만81개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63.4%로 수도권 집중이 여전했다.

총 종사자는 약 93만5000명으로 4대그룹 전체 고용인력 74만6000명보다 18만9000여명이 많았다.

총 매출액은 242조원으로 삼성(295조원) 현대차(275조원)에 이어 재계 기준 3위 수준이었다. SK(201조원) LG(135조원) 보다는 앞섰다.

업종으로는 첨단 제조·서비스가 49.7%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SW)개발 12.8%, 정보통신 10.5%, 기타 서비스 9.0%, 기계 7.3% 순이었다.

평균 업력은 10.8년으로 업력 7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이 43.0%로 다수를 차지했다. 21년 이상도 13.8%였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율은 4.6%로 대기업(1.8%)의 2.6배, 중견기업(1.1%)의 4.2배, 중소기업(0.8%)의 5.8배에 달했다. 다른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벤처기업 R&D비용(3.1%)은 대기업(3.1%)과 같았다.

특히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할 때 평균 매출액(65억4000만원)과 수출비중(26.1%)도 각각 2.2배, 4.2배 이상 높았다.

중기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성장 가능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벤처기업은 △혁신성장유형 △R&D유형 △벤처투자유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혁신성장유형은 기술의 혁신성과 사업의 성장성이 우수한 벤처기업을 일컫는다. R&D유형은 연구개발비 5000만원 이거나 총매출액의 5~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성장성이 우수한 벤처다. 벤처투자유형은 창업투자회사 등이 5000만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거나 자본금 대비 투자금액이 10% 이상인 경우를 지칭한다.

벤처확인기업 유형별로는 벤처투자와 연구개발 유형이 2019년 4577개사에서 1만3034개사로 증가했다. 벤처기업이 투자와 기술개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혁신성장 유형보다 2.4~4.8배 이상 높았다. 미래성장 가능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3년 소셜벤처기업은 전년보다 231개사가 증가(9.4%)한 2679개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4.7%) 영남권(20.9%) 호남권(14.7%) 순이었다.

소셜벤처기업들은 2023년 한해 동안 평균 20.8명을 고용했다.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소셜벤처기업 비율은 76.2%로 평균 10.4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8000만원이 늘었다. 연구개발(R&D) 조직과 인력 보유 비율도 61.5%였다. 소셜벤처기업이 사회적 가치 추구와 혁신성장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게 벤처지원 제도를 고도화하고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전했다.

벤처정밀실태조사, 소셜벤처실태조사 결과는 27일 이후부터 벤처기업협회와 소셜벤처스퀘어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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