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LNG 발전시대 열었다
LNG·LPG 복합발전 가동
도입~활용 밸류체인 완성
에너지 가격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와 액화석유가스(LPG)발전소를 번갈아 가동할 수 있는 가스복합발전소가 울산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가 상업가동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LPG 중심 사업구조에서 LNG 발전사업으로 신사업 확장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LNG 시대 개막을 알린 것이다.
SK가스는2019년 울산지피에스 사업을 추진한 이후 2022년 3월 착공했다. 이후 올해 5월 최초 점화를 통해 시운전에 돌입했고, 이달 안정성을 확보해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발전용량은 1.2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이며,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월 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LNG를 연간 90만~100만톤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수요처다.
국내 LNG 발전소 중 최신·최고 효율의 가스터빈을 설치해 발전효율이 높고, 5km 떨어진 KET에서 배관으로 LNG를 직접 공급받아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지만 시황에 따라 LNG가격이 LPG가격보다 높을 때는 LPG를 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클 때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SK가스는 이번 발전소 가동으로 LNG 도입-저장-공급-활용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LNG와 발전 인프라를 통해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에 경제적인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향후 친환경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