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의존성 평가 바탕, 유엔가이드라인 마련
식약처-유엔마약범죄사무소
“2028년까지 4종 국제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약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유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식약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신종마약를 마약류로 지정관리할 때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함께 마약류 의존성 평가 국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불법마약, 국제범죄 문제 등 대응을 위해 2017년 설립된 유엔사무국 산하 조직이다. 전세계 마약 예방·범죄대응·재활 등을 총괄한다.
식약처는 UNODC,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기존 식약처 발간 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총 4종의 국제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4종의 국제 가이드라인은 전문가 검토와 각국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한다.
구체적으로 일정을 보면 △2025년 1월 국제가이드라인 초안 작성하고 번역 △이를 3월 전문가그룹 회람 △5월 전문가그룹 회의 △6월 국제가이드라인 본안 작성 및 번역 △9월 국제가이드라인 최종안 확정 △11월 국제 가이드라인 제정 및 자료집 발간 등이다.
기존 식약처 발간 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은 조건장소선호도시험(2021년 2월) 자가투여시험(2021년 9월) 약물구별시험(2022년 9월) 금단증상시험(2023년 9월) 등이다.
강석연 평가원장은 “이번 UNODC와 국제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은 마약류 의존성 평가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최조 확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마약류 안전관리와 마약류 중독 예방·재활 역량을 높이기 위해 UNODC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