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기 326만개…성장 한계 보여
2022년 기준 현황 분석 … 도소매·부동산업 등 64.7%, 2인 규모 비중 감소세
여성 중소기업은 여전히 열악했다. 기업수는 전체기업의 40.5%를 차지하지만 소상공인 비중이 97%를 넘었다. 조금씩 늘어나던 기업수 비중도 꺽였다. 여성기업의 질적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성경제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은 325만9211개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2만2668개(3.9%) 증가했다. 기업수로는 전체 중소기업의 40.5%를 차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사자는 542만명으로 전체의 28.6%, 매출액은 626조원으로 전체의 18.9%였다. 특히 여성고용률은 남성기업의 2.29배 높았다.
여성 중소기업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열악했다. 여성 중소기업 비중은 2020년으로 후퇴했다. 기업당 종사자는 1.7명에 묶여있다. 매출액도 2억원을 넘지 못하며 남성기업(5억6100만원)의 34.2%에 불과했다. 기업규모로는 소상공인 비중이 97.5%였다. 중소기업을 넘어선 규모는 0.02%에 그쳤다. 특히 최근 3개년(2020~2022년) 연평균 증감율에서 1인 종사자 규모 여성 중소기업이 6.9%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중소기업이 2인 규모 비중은 감소하고 1인 규모는 지속 증가하고 있어 여성 중소기업이 성장의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업력에서도 확인된다. 3년 이하 창업초기기업 비중이 38.1%로 높았다. 여성 중소기업은 업력 3년 초과~7년 이하 기업 수가 전년대비 8.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7년 초과 여성 중소기업은 33.7%로 집계됐다.
업종으로는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4.7%(남성 동일업종 비중 43.8%)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은 각각 4.7%, 14.3%에 불과했다.
여성종사자의 고용 비중은 여성기업이 전체 고용인력 중 7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남성(31.4%)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