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완성차 전 생애 탄소배출 관리

2024-12-30 13:00:01 게재

‘탄소배출정보시스템’ 구축

전체 데이터수집 관리체계화

현대차·기아가 완성차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 정보를 중점 관리한다.

현대차·기아는 30일 ‘글로벌 통합 탄소배출정보시스템'(IGIS)을 구축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IGIS는 원 소재 채취부터 제조 수송 운행 폐기에 이르기까지 완성차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GEMS), 협력사 탄소배출 이력관리시스템(SCEMS) 등을 통해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사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해왔다. 이번에 새로 구축된 IGIS는 기존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것에 더해 차량과 기업 단위의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출·관리할 수 있는 ‘완성차 전과정 평가’ 기능이 더해졌다.

현재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는 부품제조 과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나 제품단위 탄소배출량을 산출하려면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했다.

하지만 ‘완성차 전과정 평가’를 적용하면 과정별 정량적 데이터 수집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여러 유관부서가 개별 시스템을 활용하던 복잡한 관리방식을 개선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증대되고, 업무 자동화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IGIS에 적용해 배출량 관리의 투명성도 높였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본부장 부사장은 “‘탄소중립 2045’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통합 탄소배출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현대차·기아 경제 활동 전반에 걸친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국제 비영리환경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CDP 서플라이 체인’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공급망 대상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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