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정책 흔들림 없어야”

2024-12-30 13:00:01 게재

경제단체장 신년사 … 기업가정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내 경제단체장이 29일 2025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경제단체장 신년사에는 공통적으로 위기 불확실성 침체 등 어두운 미래를 걱정하는 단어로 가득했다. 내란정국과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1%대 저성장, 고환율, 노사 갈등 심화 등을 우려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가 힘을 합쳐 과감한 규제 개혁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 갈등, 저출생·고령화 속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은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며 “유연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민생경제와 관련한 정책만큼은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 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며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 될 것”이라며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인 기업가정신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공급망 재편 그린 장벽 등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025년을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진단하며 “민생경제 회복과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출생·고령화와 생산성 감소, 자국 우선주의 확산까지 겹쳐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민생경제 회복,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격차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현장규제 완화를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위기가 현실화 했다”면서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기조에 대응하고 도전적인 R&D를 통해 산업경쟁력 저하를 막아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이 무너지면 경제가 붕괴하고 피폐한 경제위에서는 어떠한 사회도 존속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중견기업이 혁신과 도전의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한국경제 재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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