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통업계 최고 이슈 ‘소비심리 꽁꽁’
대한상의 10대 이슈 조사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유통업계 10대 이슈’조사에서는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꽁꽁'(60.7%·복수응답)이 1위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회복이 지연됐고, 하반기에는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출범이 예고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차이나커머스의 공습(54.3%)’이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는 소위‘알테쉬’로 불리는 알리·테무·쉬인 등 차이나커머스가 초저가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무기로 국내 유통업을 잠식해 나가면서 국내 이커머스업체는 물론 중소기업들 불안감이 고조됐다.
3위는‘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21.7%)가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지연 문제가 판매자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련기업 등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4위는‘편의점 편장족'(19.7%)이 올랐다. 고물가로 인해 1~2인용 소용량 위주로 집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장보는 사람 이른바‘편장족(편의점 장보기족)’이 늘면서 업계도 기존 간편식품과 가공식품 이외에도 과일과 축산 등 식재료까지 상품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위는‘다이소에서 화장품 산다'(18.0%)가 꼽혔다. 다이소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입점해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매달 수백 개에 달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화장품 대기업 빅3도 상품을 공급하기에 이르는 등 상품영역을 확대했다.
이밖에도 SNS기반 마케팅 강화(15.0%), AI 등 신기술 활용 확산(11.3%), 비효율 사업 매각·정리(11.3%),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확산(10.3%), 점포리뉴얼로 생존 모색(10.9%)이 그 뒤를 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미국의 우선주의와 수입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2025년을 좌우할 강력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위험요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