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

2024-12-31 13:00:20 게재

서울시 등 지자체 모두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전국 17개 시도와 66개 시군구에 마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시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서울시 간부들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 밤 10시까지 닷새간 시청 본관 정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 간부 40여명은 설치 직후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역이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광주와 전남은 지역 전체가 큰 상심에 빠져 있다. 사고로 희생된 179명 가운데 광주 거주 81명, 전남 거주 76명 등 지역 주민이 157명에 이른다. 광주는 5.18민주광장과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4개 자치구에 분향소를, 전남은 무안국제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만남의광장 3곳과 함께 22개 시·군 전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

경기도는 수원역과 의정부역 두곳에 설치했다. 나머지 13개 시·도의 경우 시·도청에 1곳씩 분향소를 설치했다.

17개 시·도 외에 기초 지자체들도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남 시·군·구를 포함해 30일까지 전국 66개 시·군·구에서 68개 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분향소가 속속 설치되면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출근길 직장인들부터 일부러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까지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지자체별로 해당 기간 이후 조문객 추이 등을 고려해 운영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전국 지자체들은 당초 계획했던 연말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대부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애도에 동참하며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함이다.

서울 성동구가 30일 왕십리역 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2025년 1월 4일까지 운영한다. 정원오 구청장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사진 성동구 제공

한편 서울시는 참사 당일 불꽃쇼를 강행한 유람선 운영 업체에 대해 6개월간 서울 내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경인아라뱃길에서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하는 현대해양레저는 지난 29일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불꽃쇼를 포함한 선상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당초 서울시는 행사 취소를 요청했으나 업체는 사전 예약 관계로 취소가 어렵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업체는 내년 6월까지 한강 경인아라뱃길~원효대교 구간에서 유람선 운항을 할 수없다.

이제형 김신일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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