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대세’
60대이상·여성구매 늘고
스포츠실용차 더 잘나가
케이카 ‘중고차시장 전망’
새해 중고차시장에서 60대 이상 중장년층과 여성 구매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가족나들이용 스포츠실용차(SUV)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차량은 여전한 인기속에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점쳐졌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2025년 중고차시장 유행 키워드(열쇳말)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스네이크’(SNAKE)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푸른 뱀’의 뜻을 갖고 있는 을사년엔 국내 중고차시장 신뢰도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을 이용할 것으로 것이란 분석이다.
케이카 측은 “2024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SNAKE’는 하이브리드 비롯 친환경차 선호 지속(Sustainability) 60대 이상 구매자 증가(New demographics) 품질보증 연장 상품에 대한 신뢰(Assurance) 여성고객 증가(Key player) SUV판매 지속성장(Escalation of SUV)등 5개 핵심 트렌드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우선 2024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9% 증가하며 친환경차 선호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반면 디젤 차량 연간 판매비중은 20% 이하(19.2%)로 하락했다. 소비자 구매 패턴이 연비 효율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합리적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핸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하이브리드 새 모델 출시가 예정된 만큼 하이브리드차 성장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0대 이상 구매자 비중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하며 중고차시장 핵심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2030세대를 대신해 인구 규모가 커진 중장년층이 은퇴 후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시장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중장년층은 온라인 구매환경에도 익숙해 온라인 중고차구매 거부감도 적다. SUV 같은 실용차량을 선호한다.
중고차 구매자 품질보증 관심도 역시 더 커질 전망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품질보증 연장서비스 상품 ‘케이카 워런티’ 선택비율이 전년 대비 6.7% 증가할 정도로 품질보증은 이제 중고차 구매 중요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60대 이상 고령자와 함께 여성구매자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세컨드카(두번째차) 보유 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력 강화로 여성 운전자 수가 증가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실제 여성소비자 중고차 구매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 구매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전체 구매 고객의 27.3%를 차지한다.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새해 중고차시장에서 여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중고차매매업체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성시대를 맞은 SUV 인기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전체 차종 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 비중이 30% 이상(31.6%)을 차지했다. 신차시장 역시 SUV 선호 현상 속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도 대부분 SUV에 치중해 있다. 중고차시장 물량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도 SUV는 중고차시장 주력 차종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할 것이란 게 케이카 측 결론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