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생아 수 9년만에 증가세

2025-01-07 09:55:26 게재

2015년 이후 첫 증가

혼인건수도 증가추세

경북도의 출생아 수가 9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5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던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돼 지난해 1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의 인구증가 정책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2024년 출생(등록)자 수가 1만467명으로 2023년 1만432명(군위 제외)보다 35명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경북도는 “비록 소폭 증가이지만 출생아 수 감소 추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1월부터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혼인 건수와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출생아 수 증가는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도의 혼인건수는 2021년 8163건, 2022년 8180건, 2023년 8128건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혼인건수는 7479건이었으며 월평균 혼인 건수를 감안한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북도 합계출산율은 0.91명으로 2023년 합계출산율 0.86명보다 크게 향상됐다.

경북도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1.003을 기록한 이후 2021년 0.966, 2022년 0.930 등이었다.

이동진 저출생대응 정책과 팀장은 “오는 2월 통계청의 공식 통계가 발표되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질 청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 5월 1100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저출생과 전쟁 필승 실행계획 발표, 저출생과 전쟁본부 출범, 인구교육 확산 업무협약,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와 업무협약 등을 통해 6대 분야 100대 실행 과제를 추진했다.

우선 만남 주선 분야에서는 청춘동아리 매칭률 46%, 솔로 마을 매칭률 35%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왔고 총 59쌍(118명)이 인연을 맺었다.

행복 출산 분야에서는 예비·초보 엄마·아빠 책 선물 3604명, 행복 가족 여행은 252명에게 지원을 했고 임산부 건강 회복 미역 5600명, 방문 건강 관리 8896명, 콜택시 이용 3582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또 가임력 검사 5632명,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5675건, 신생아 집중 치료 165명 등 피부체감정책을 시행했다.

완전 돌봄 분야에서는 24시까지 공동체 돌봄 1만6680명, 아픈 아이 긴급 돌봄 950명, 24시 시간제 보육 4597명 등 온종일 완전 돌봄을 영유아들에게 지원했다.

안심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1만 4332명, 다자녀 가정 이사비 지원 442가구, 청년 부부 주거환경 개선 7가구, 청년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제반 사항 협의를 완료했다.

이밖에 일·생활 균형 분야의 전국 최초 경상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인·구직 매칭 192명, 소상공인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145명, 육아기 근로 단축 급여 보전 91명, 출산 농가 영농 도우미 60명 지원 등 일과 돌봄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집행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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