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부산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악취 시설들 지하화
상부 체육시설 조성
50년 된 부산 분뇨처리시설이 지하화 돼 주민들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부산시는 16일 사상구 위생사업소에서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준공식을 개최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고질적인 악취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에는 관리동과 체육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50년 된 분뇨처리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는 현대화된 시설이 건설됐다. 하루 처리용량은 2100톤으로 유입된 분뇨는 협잡물 제거와 생물학적 처리공정 등을 거쳐 강변하수처리장으로 이송된다.
현대화에 따라 분뇨처리시설을 지하에 넣는 것은 물론 활용부지도 집약화했다. 기존 위생사업소 부지 6만6850㎡ 중 분뇨처리시설을 위한 면적은 1만4900㎡이고 나머지 공간은 체육시설과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시는 분뇨시설 지하화를 통해 그간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던 지역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환경공단이 관리하는 기존 분뇨처리시설은 가동된 지 50년이 넘었다. 1973년 개소해 내구연한 30년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른 시설물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시설물 신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특히 외부에 노출된 시설이다 보니 분뇨처리 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불편과 민원에 시달려야 했다.
시는 지난 2016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하고 환경부 승인을 받으며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2019년 6월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고 지난해 12월 공사를 준공했다. 총사업비는 1087억원으로 국비 50%에 나머지는 시비와 낙동강수계관리기금 등이 투입돼 건설됐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