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씨앗으로 만든 믹스커피 첫 선
유셀파마 ‘햄피’ 첫 출시
대마씨유, 항염·인지력 향상
‘밥 먹고 믹스커피 한잔’은 이제 일상이 됐다. 아침을 커피로 시작하기도 하고 ‘당 충전용’으로 즐기기도 한다. 문제는 믹스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걱정이다. 이 걱정을 덜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이오벤처기업 유셀파마(대표 김현기)가 대마씨 기름를 활용한 ‘헴프크림 믹스커피’ 헴피(사진·HEMFFEE)를 출시했다. 제대로 된 ‘대마씨유 믹스커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다. 믹스커피에 사용되는 크림(프림)은 보통 야자나 코코넛오일로 만든다. 이를 대마씨앗오일로 대체한 것이다.
유셀파마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억원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헴프크림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제형특허도 출원했다.

김현기 대표는 “헴피는 기존 믹스커피보다 덜 달고 부드러운 맛에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대형 백화점과 주요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셀파마는 2019년 경북 안동에서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대마의 줄기와 뿌리 추출물을 활용한 대사질환 연구를 진행하며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대마의 잎은 마약이지만, 뿌리와 줄기는 의료·건강기능 재료로 널리 쓰인다. 2022년부터는 경북 헴프특구 제2 세부사업을 통해 헴프의 상업적 활용을 넓히고 있다.
헴프씨드 오일(대마씨 기름)은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인 비율(3:1)로 함유하고, 감마리놀렌산(GLA)이 풍부하다. 혈행 개선과 항염 작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E와 아연, 철분,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포함돼 피부 보습과 면역력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햄피는 믹스커피를 넘어서서 대마씨유의 건강적 가치를 일상에 녹여낸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