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2.2% 감소 카드 대란 이후 최대
2025-02-03 13:00:38 게재
21년 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해 내수가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3년 연속 내림세다.

3일 통계청의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101.6을 기록,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코로나19 이후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됨에 따라 3년 연속 줄어들었다.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 감소세다. 특히 감소폭은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3.2%) 이후 가장 크다.
반면 소비가 반영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1.4%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3.2%)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작년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이 4.1% 늘었고, 제조업도 4.4% 늘어 전체 산업 생산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호조 덕에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9%)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8%) 등에서 투자가 증가한 덕이다. 건설기성은 토목(1.8%)에서 늘었으나 건축(-6.9%) 실적이 줄어든 탓에 4.9% 줄었는데, 이는 2021년(-6.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