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0% “착한기업 제품 추가지불”

2025-03-21 13:00:02 게재

64%는 불매운동 경험

한경협·한국리서치 조사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친환경이나 사회공헌을 열심히 하는 기업 제품 구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64%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조사한 ‘소비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동 및 태도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환경보호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70%가 해당 기업 제품 구매에 추가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대와 6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추가 지불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20%는 환경보호 우수 기업의 제품에 대해 10%까지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ESG 활동을 잘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 지원기업(13%) △경영•채용 등 기업 운영에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ESG 활동에 중요한 요소에 대해선 ‘지속성’(5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업 규모에 맞게 활동해야 한다’와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가 15%씩 나왔다.

아울러 응답자의 64%는 불매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 원인을 4점 척도로 측정했을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2.79) △재무가 불건전한 기업(2.74) △성별•장애 등 차별하는 기업(2.66) 순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여부가 산업별로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4점 척도)에는 식음료(3.06), 생활용품(2.95)에서 그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행•레저•항공(2.54) 전자제품(2.60)업종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응답자 본인이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고연령대일수록, 여성일수록 점수가 높았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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